본문으로 바로가기 메인메뉴로 바로가기

메인 컨텐츠

소장품 이미지
다음
Oidoidoido(white) 다음 소장품 이미지
이전
느낌으로 아는 것들 Gefühltes Wissen 이전 소장품 이미지
Digital Wall
파브리지오 플레시Fabrizio Plessi
2021
Video installation (LED flat screen), sound
60×100 cm (4)
소장위치 세화미술관

파브리지오 플레시는 이탈리아 출신으로 세계적인 비디오아트 선구자 중 한 사람입니다

그에게 예술은 움직임’입니. 작가는 작업 초기부터 을 주된 작업의 소재로 삼아왔는데, 1960년대와 1970년대를 거치면서 액션 아트와 개념미술을 추구하는 동안에도 물은 주요한 작업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그는 이라는 소재를 영화, 퍼포먼스, 조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작품으로 구현합니다. 특히 1974년에 <물의 일대기>라는 비디오 작업을 시작하면서 이후 비디오는 작업의 핵심 매체가 되었습니다. 1980년대에는 나무, , 대리석 같은 자연적인 소재를 결합하여 확장된 비디오 설치작업을 보여주었는데, 이러한 작업 중 하나인 <로마>(1987)도큐멘타8에 출품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플레시의 작품도 이에 발맞추어 변화하였습니다. 근래에는 전자 장비와 조각적인 요소를 결합한 기존의 작업 방식 대신에 스크린만을 사용해서 조금 더 간결한 비디오 설치 작품을 보여주고 있으며, 2015년 이후에는 미니멀한 경향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습니다.

2021년에 제작된 <디지털 월>4대의 직사각형 기하학적인 스크린 구성 속에서 사방으로 물이 튀는 형상을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살아 움직이는 듯한 물의 활동성은 사실상 인공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지만, 그 경계조차 가늠할 수 없게끔 시선을 끌어당깁니다. 이처럼 작가는 물의 자연적 활동성을 인공적인 스크린에 담아냄으로써 실재보다 더 생생한 허상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QU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