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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doidoido(white)
이반 나바로Iván Navarro
2015
Neon, Bass drum, Mirror, Electric Energy
91.5(D) x 54.5 cm
소장위치 세화미술관 뮤지엄 샵

이반 나바로(Iván Navarro, 1972~)는 칠레에 쿠테타가 발생한 지 몇 달 지나지 않은 1972년 에 태어나 1997년 뉴욕으로 이주하기 전까지 피노체트 독재 아래서 자랐습니다. 미국으로 이주하여 미국의 미니멀리즘과 디자인에 매료되어 전기 조각을 만들기 시작하였으며, 네온 조명과 거울, 유리가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착시를 이용한 작품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나바로가 네온, 형광등, LED 등 주로 '빛'을 작품에 사용하게 된 이유는 1970년대의 칠레는 군부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Augusto Pinochet, 1915~2006)의 통치 하에 있었던 유년시절의 영향 때문입니다. 피노체트는 시민들을 통제하고 감시하기 위하여 저녁 통금을 시행했고, 자주 전기를 끊었는데, 이는 '빛'을 통해 대중을 컨트롤 하려는 시도였으며, 이러한 어두운 시대상 속에서 성장한 나바로에게 빛은 희망을 상징하는 중요한 작품 소재로 적용하게 됩니다. 

드럼악기의 형태를 띠고 있는 <Oidoidoido(white)>작품은 나바로가 2013년에 밴드 보컬리스트 등 다른 예술가들과 협업으로 선보였던 사운드-조각 실험 퍼포먼스에서 시작된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oido'는 스페인어로 '귀', '청각기관'이라는 뜻으로 이 작품이 사운드 퍼포먼스에서 시작된 시리즈임을 암시하며, 드럼 내부의 원형 모양을 따라 반복적으로 쓰여진 'Oidoidoido'글씨가 착시를 통해 심연으로 끝없이 반사되는 모습이 마치 소리가 귀 속으로 무한히 빨려 들어가는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나바로는 시각, 언어, 청각 등 다양한 감각을 교차시켜 여러 해석의 가능성을 불러일으키는 공감각적이며 위트 있는 메시지를 작품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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